왜 성경을 '제대로' 읽어야 할까요? - 문맥으로 풀어보는 말씀의 깊이 (2) | 운영자 | 2025-04-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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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경을 '제대로' 읽어야 할까요? - 문맥으로 풀어보는 말씀의 깊이 (2)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사랑하고 묵상하지만, 때로는 한 구절에 매몰되거나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능력이 있지만, 왜곡된 방식으로 말씀을 대할 때 그 능력을 제대로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성경 해석의 핵심: 본문, 의미, 적용** 올바른 성경 해석은 다음 세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1. **본문 이해 (What to Say):** 본문이 '무엇'을 말하는지 정확히 파악합니다. 2. **의미 파악 (What to Mean):** 본문의 '의미'를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합니다. 3. **적용 (How to Apply):** 이해한 의미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합니다. **'문맥'의 중요성: 전체 그림을 보기** '문맥'은 본문 앞뒤의 흐름, 시대적 배경, 저자의 의도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성경은 독립된 구절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진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해석은 오류를 낳기 쉽습니다. **사례 1: 로마서 12장 1절 - '영적 예배'의 진정한 의미**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롬 12:1) * **본문:** "너희 몸을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영적 예배니라", "하나님의 자비에 근거한 권면이다" * **의미:** 여기서 '몸을 드린다'는 것은 삶 전체를 하나님께 헌신하는 신약적 개념입니다. '영적 예배'는 감정적인 체험이나 신비주의가 아닌, 이성과 의지를 다해 드리는 합당한 예배를 의미합니다. 이 구절은 로마서 1-11장에서 설명된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헌신을 강조합니다. * **잘못된 해석의 예시:** * "몸을 드리라"는 말을 새벽기도, 철야기도, 교회 봉사에 무조건 '육체'를 쏟아붓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 * '영적 예배'를 은사 체험 (방언, 환상 등)과 동일시하는 것 * '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을 건강을 희생하거나 쉼 없이 일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 '영적 예배'는 주일에만 드리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 * '제물'이라는 단어에 꽂혀 헌금을 많이 내는 것을 핵심으로 오해하는 것 **사례 2: 누가복음 10장 -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의 교훈**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눅 10:37) * **본문:** 율법 교사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의 행동을 따라 하라는 권면. * **의미:** 진정한 이웃은 혈통이나 종교적 정체성이 아니라, 긍휼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 비유는 '누가 내 이웃인가'가 아니라 '당신이 이웃이 되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형식적인 종교를, 사마리아인은 실천적인 사랑을 상징합니다. * **잘못된 해석의 예시:** * 강도를 마귀, 포도주를 예수님의 피, 사마리아인을 예수님, 주막을 교회로 해석하는 풍유적 해석 (이단에서 흔히 사용) * 이 비유를 사회 복지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로 축소 해석 * 강도 만난 자를 자신과 동일시하며 피해자 의식에 빠짐 * '이웃'을 맹목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힘 * 기성 교회 비판 도구로 활용 (제사장, 레위인을 부정적으로 묘사) * 교회를 '도움받는 곳'으로만 여기고 이웃 사랑 실천은 등한시 * '내 이웃'을 '나와 친한 사람'으로만 한정 **결론: 문맥을 통해 말씀을 '살아있게' 하십시오** 성경을 단순히 한 구절이나 단어에 갇혀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 무슨 의미를 가지며,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성경 읽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는 능력을 경험하십시오. 성경을 '문맥'으로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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