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복음 생활인가?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기쁜 소식 곧 복음으로 가득합니다. 복음은
성경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진리인데요, 그래서 복음을 성경의 많은 이야기 중 하나로 여기거나
종교상의 이치나 원리 중 하나 정도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복음은 성경의 여러 본바탕 중 하나가
아니라 유일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내용은 “나는 죄인으로서 하나님께 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예수님이 나를 대신해서 벌을 받아 주심으로 나는 자유인이 되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나 스스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데 예수님이 해결해 주셨다는 아름다운 구원의 이야기가 복음입니다. 그리고 신앙이란 예수님만이 나를 죄에서 구원할 분으로 믿고 이 복음을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단지 교회에 다니는 교회 생활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더불어 복음에 알맞은 삶을 살아 내는 복음 생활을 말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처음 나온 분들에게 교회 생활부터 천천히 배워 가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 생활은 열심히 하고 익숙해지는데, 정작 복음 생활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복음 생활까지를 포함한 결단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복음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교회 생활이 아닌 복음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복음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은 기독교를 종교로 오해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닌데 본능적으로
종교를 찾습니다. 미래를 알 수 없어 불안해하고.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인해 두려워합니다. 이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
한계를 뛰어넘는 신이 필요하게 되지요. 그래서 종교는 내가 신을 찾아가서 착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이면, 신이 감동해서 내 불안과 두려움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말하는 복음은 종교와 방향이 완전히 거꾸로입니다. 내가 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참 신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십니다. 하나님이 불안과 두려움에 있는 나의 상황을 아시고 주도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질문하게 됩니다.
“아니 도대체 왜 나에게 오셔서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내가 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네, 기독교는 은혜 곧 공짜로 얻는 혜택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아무 자격 없는 자에게 호의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바로 복음이고, 기독교가 종교가 아니라 복음인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종교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고는 절대로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종교적
틀을 가지고는 열심히 한다고 해도 오히려 복음과는 더 멀어지는 해로운 신앙으로 가게 됩니다.
붕어빵 틀로 빵을 만드는 한 절대로 국화빵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속에 팥 대신 슈크림을
넣는다 해도 여전히 붕어빵일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종교라는 틀을 가지고 있는 한 그 안에 복음이라는
이론을 집어넣어도 종교가 될 뿐입니다. 국화빵을 만들고 싶다면 틀 자체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는 종교의 틀을 바꾸어야 합니다. 더는 종교인을
찍어내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를 종교로 여기는 사람들을 더는 종교로 가지 못하게 막고 복음을
향해 가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종교가 아닌 복음으로 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종교의 틀을 부수고. 복음의 틀로 교체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1. 기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질문해 봅시다. 사람들은 왜 종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종교의 사전적 정의는 ‘신(神)이나 절대적인 힘을 통하여
인간의 고민을 해결하고 삶의 근본 목적을 찾는 문화 체계’라고 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필요에 따라 인간
스스로 그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신을 찾는 방식이 바로 종교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인간은 과연 신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인간은 미래에 대해 한 치 앞도 알 수 없기에 불안해하며 삽니다.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어려움을 만나 절망하기도 합니다. “나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혹은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어려움이 생기는 거지?”라고
질문하지만,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답을 모르는
혼란 속에서 이 불안과 절망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종교를 찾습니다. 내가 알 수 없는
미래를 알고 싶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신을 찾습니다.
혹은 돈을 더 많이 벌거나 성공해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종교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결국
나보다 뛰어난 신이라는 존재를 통해 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종교를 찾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신을 찾아야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과연 어떤 신이 나의 미래를 안전하게 보장하고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까요?
내 인생의 한 치 앞도 몰라 불안해하고, 문제를 만나면 해결하지 못해서 절망하는
인간이 과연 이를 초월하는 신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인간에게 초월적인 신을 찾는 능력이 있을까요?
내가 선택한 신이 과연 나를 도울만한 존재는 맞을까요?
대부분 절박한 상황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특정 종교의 신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가만히 있으면 문제가 해결되나? 아무 종교라도 찾아가서
초월자의 힘을 빌려 문제를 해결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는 결코 신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미 타락한 인간은 신을
찾을 능력이 상실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신을 찾을 수 없는 인간은 결국 신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종교는 만들어 낸 신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결과를 얻어 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교는 신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문제 해결에 관심을 둡니다. 나의
미래, 나의 건강, 나의 성공, 나의 평안 등 나에게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나를 편안하게만 해줄 수 있다면 어떤 신이라도 상관이 없게 됩니다. 심지어
신을 바꾸거나 여러 신을 동원하는 일도 가능해집니다. 필요하다면 내가 원하는 욕구를 충족하는
새로운 신을 만들어 냅니다.
종교는 신과의 거래와 같습니다. 온통 내가 얻을 보상에 집중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종교 중독에 빠집니다. 더 열심히
종교활동을 하면 더 많은 보상이 올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성공할 수만 있다면, 내가 더 많은 돈을 벌 수만 있다면, 내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갈 수만 있다면 난 무엇이라도 할 거야”라는 생각으로 헌금도 하고 봉사도 하고
기도도 합니다.
그렇게 모든 종교활동의 목적은 오직 나에게 주어질 보상입니다. 그 보상을 위해 신에게 뇌물을
드리듯 종교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내가 선택한 신에게는 아무 관심이 없고 내가 얻어야 할 보상만
생각하다가 그 보상이 오지 않으면 신을 욕하고 떠나는 일도 있습니다. 신앙은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나
탐욕에 근거한 보상이 목적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결과를 얻어 내는 수단과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관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또 인간은 자기 삶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살려고 합니다. 나에게 닥친 문제를 내가 해결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추려고 합니다. 그래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때는 당황합니다. 인간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통제권을 쉽게 놓지 못합니다. 통제권을
놓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종교를 찾아 신 앞에 갈지라도 인간은
신에게 자신의 삶을 온전히 맡기기보다는 그 신조차도 내 뜻대로 통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핵심은 통제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신과 거래하듯 하는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께 내 인생을 송두리째 맡기는 것입니다. 왜 맡겨야 할까요?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고, 나를 사랑하시고, 나에게 관심이 많으시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경이 말하는 기독교 신앙은 일반 종교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종교는 내가 신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라면,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이
타락한 나를 찾아오셨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성경은 찾아오셔서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단 한 사람도 하나님을 찾아내어 만난 사람이 없고, 자격을 갖춰서 만난 적도 없습니다. 자격 없는
죄인을 만나기 위해 하나님이 친히 찾아오셨고 사랑해 주셨고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종교로는 참된 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결코 참된 신을 찾을 수 없기에, 가짜
신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종교는 가짜 신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나를 만족시킬 가짜 신은 아무 능력도 힘도 없는 헛된 것입니다. 종교의 목적은 보상입니다. 종교는 신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보상에만 관심을 둡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종교와 다릅니다. 하나님은 죄 많은 인간을 찾아오셔서, 사랑의
관계로 초대하십니다. 이 초대에 여러분도 응답하기를 바랍니다.
이 내용은 <이야기로 본 복음 생활 새가족 성경공부> 책을 우리 교회 공부용으로 각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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